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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 연구사의 변천—조선시대 실학부터 현대 고고과학까지

삼한사(三韓史) 연구는 조선 후기 실학의 비판적 사료 재검토에서 출발하여, 일제강점기 식민사관 논쟁, 해방 이후 민족사·문화사 통합 시도, 그리고 오늘날 고고·과학 분석을 결합한 융합 연구 단계까지 장기적인 변천 과정을 거쳤습니다. 본 글은 조선 실학 → 식민지 시기 → 해방 이후 → 현대 고고과학으로 이어지는 연구사 흐름과 주요 학자·방법론을 정리합니다.1. 조선 후기 실학의 삼한사 비판학자주요 저술연구 관점의의유득공「발해고」삼한→삼국·발해 연속 체계 제시북방·해양사 시야 확대정약용「아방강역고」지명 고증·실측 지리학 방법문헌 비판·실증 연구 시도한치윤「해동역사」중국·일본 사료 종합다원 사료 비교 틀 마련2. 일제강점기의 식민사관과 대응일본인 역사학자는 삼한=야마토 조기 지배권이라는 임나일본부설 을 주장..

우리의 역사 2025.05.03

삼한 말기 국력 재편과 낙동강 동서축 경쟁

삼한 말기(3세기 중후반)에는 낙동강 동서축을 경계로 각기 다른 정치·경제 권역이 형성되었습니다. 서측 금관가야·아라가야(철기·해상 교역)와 동측 사로국(초기 신라)·울산·동해 연안 소국(곡물·어염)이 자원을 기반으로 세력 균형을 다투면서, 낙동강 유역 전체가 한반도 남부의 국력 재편 핵심 전장이 되었습니다.1. 지역 구분과 핵심 거점축대표 세력핵심 거점경제 기반주요 유적서축금관가야·아라가야김해 봉황동·함안 말이산철 생산·해상 교역·소금대성동 고분·봉황동 제철지동축사로국(초기 신라)·동해 연안 소국경주 월성·울산 검단리곡물 생산·어염 무역·마구양동리 고분·경주 노서리 목곽2. 세력 경쟁의 동인① 철기 독점 vs 기병·농경 확대 — 서축은 제철·무기 생산을 통해 무역 수익과 군사 우위를 확보했고, 동축은 ..

우리의 역사 2025.05.03

삼한의 사회 갈등과 계급 이동: 순장·인신공희 사례

삼한(馬韓·辰韓·弁韓)의 사회 구조는 족장층(邑君)·귀족 전사·기술자·평민·노복으로 다층화되어 있었습니다. 권력 집중과 해상 교역 확대 과정에서 계급 갈등과 사회 통합 장치가 복합적으로 작동했으며, 그 극단적 표현이 순장(殉葬)·인신공희(人身供犧)였습니다. 본 글은 대표 고분·의례 유구를 통해 삼한 사회 갈등과 계급 이동 양상을 고고학적으로 조명합니다.1. 순장(殉葬) 사례와 계급 구조유적시기·형태순장 인원·배치사회적 해석김해 대성동 29호묘2세기 후반 구야국 왕계 목곽묘성인 2·청소년 4 — 관 옆 장송갱에 일렬 배치왕권·전사 귀족의 인신 의례, 복속 노복 계층 존재나주 복암리 3호묘1세기 말 마한 해상세력 고총여성 1·어린이 2 — 발치부·머리부 대칭혼인·동맹 증표, 여성 인질적 순장창원 다호리 1호..

우리의 역사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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